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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3

초여름/이준관시인/20210724 여름/고향/추억 초 여 름 보리밭 위로 뻐꾸기 온다. 뻐꾹뻐꾹 뻐꾸기 온다. 뻐꾸기 울음에 밀려 뭉게구름, 구름도 온다. 아이들 노래는 발돋움해도 키가 작아 키가 작아 자주 보리밭 보리 물결에 묻히고 뻐꾹뻐꾹 뻐꾸기 온다. 뻐꾸기 울음에 밀려 졸음 오는 건너 마을 마을도 온다. 보리밭 위로 뻐꾸기 온다. 뻐꾹뻐꾹 뻐꾸기 온다. - 이 준 관 - 주제: 계절의 질서와 조화 우리 집 책장에 있던 동시 한 권에서 이준관 시인의 초여름이라는 시를 접하게 되었다 어린 시절 시골에서 많이 들었던 뻐꾸기 소리 이제는 들을 수 없지만 초여름마다 생각나는 소리 뻐꾹뻐꾹 어린 시절 학교 가는 길에 보리밭의 푸르른 물결 지금은 고창의 청보리밭이 생각난다 내 고향 고창 코로나19로 갈 수는 없지만 어릴 적 추억으로도 충분히 나는 행복하다 언.. 2021. 7. 24.
나팔꽃/곽노엽시인/모닝글로리/동시 나 팔 꽃 우물가의 나팔꽃 곱기도 하지, 아침마다 첫인사 방긋 웃어요. 점심 때 우물가에 다시 와 보면 방긋방긋 반가와 놀고 가래요. 동무하고 놀다가 늦게 와 보니 노여워 입 다물고 말도 말재요. - 곽 노 엽 - 흔하디 흔한 나팔꽃 서울살이에 바쁘다보니 보이지 않다가 아침에 출근길에 일부러 지하철역까지 걷다보니 어린시절 모닝글로리라고 하던 나팔꽃을 보았다 아침에는 활짝피다 저녁이되면 오므리는 참으로 특이한 꽃이다 동시집에서 찾아보니 나팔꽃이라는 제목의 시가있어서 내가 찍어놓은 사진에 글귀를 옮겨보았다 곽노엽 시인님 좋은시 감사합니다 2021. 7. 9.
보슬비의 속삭임/강소천시인/산책/한국동시 보슬비의 속삭임 나는 나는 갈테야 연못으로 갈 테야. 동그라미 그리러 연못으로 갈 테야. 나는 나는 갈 테야 꽃밭으로 갈 테야 꽃봉우리 만지러 꽃밭으로 갈 테야. 나는 나는 갈 테야 풀밭으로 갈 테야 파란 손이 그리워 풀밭으로 갈테야. --- 강소천 -- 오랫만에 책장을 보니 문득 보이는 빗바랜 동시집 어린시절 읽고 이사때마다 가지고온 정든시집 책들 열어보니 노란종이에 까만 글씨 우리아들은 오래되었다고 자꾸만 버리라고 합니다 하지만 고집스레 버릴수가 없습니다 나의 어린시절과 함께였었으니 나의 과거이기도 한책이라... 시집을 읽고 갑자기 최근에 찍은 사진게 글귀를 옮기고 뿌듯해 합니다 보슬비 살포시 내립니다 나뭇잎, 꽃잎, 풀잎에 간지럽히듯 살포시 내립니다 평화롭다고 할까요 특히나 더운 여름에는 시원함도 .. 2021.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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